페이스북이 지난 4일(현지시각) 새 회사 로고를 공개했다.

새 로고는 대문자로 'FACEBOOK'이라고 써있는 간결한 디자인이다. 평범해보이지만 GIF로 보면 진의가 드러난다. 글자 색이 파란색에서 자주, 빨강 등 색이 섞인 색으로, 초록색으로 서서히 바뀐 후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온다.

각 색깔은 페이스북이 소유하고 있는 제품 브랜드들을 상징한다. 파란색은 페이스북, 붉은 색은 인스타그램, 초록색은 왓츠앱에 해당한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도 소유한 모회사라는 걸 뚜렷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새 로고는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구분되는 기업 로고 역할을 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인스타그램, 2014년에는 왓츠앱을 인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아는 일반 대중들은 그리 많지 않다. 미국 중도 성향 싱크탱크 퓨가 조사한 결과 미국인 29%만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 페이스북 소유라고 제대로 답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에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자사 소유 모든 앱 하단에 '페이스북의'(From Facebook)라는 문구를 추가하며 모회사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했었다. 이 문구는 조만간 새 로고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마케팅 부서장 안토니오 루치오는 공식 블로그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쓰는 제품을 어떤 회사에서 만든 건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 로고는 몇 주 안에 페이스북 산하 브랜드와 홍보물 등에 적용될 계획이다.